크림반도 자폭드론 가르치던 이란교관들 살해됐다

입력 2022-11-25 09:30
러시아군에 자폭드론 사용법을 가르치던 이란인 교관들이 크림반도에서 살해됐다고 우크라이나 안보당국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고 영국일간 가디언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테러리스트에 협력하고 우리나라 파괴 행위에 참여하는 자들은 죽일 수밖에 없다"면서 이들을 제거한 사실을 공개했다.

다닐로우 서기는 "그들은 우리 영토에 와 있었다. 우리가 초대하지도 않았다. 가선 안 될 곳에는 가면 안 된다"며 "(전쟁에) 더 관여하는 이란인은 추가로 표적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러시아군은 지난달부터 이란제 자폭드론 '샤헤드-136'을 우크라이나에서 광범위하게 사용 중이며 서방에서 '전쟁범죄 무기'로 비판 받는다.

이 드론은 약 40㎏ 폭발물을 싣고 목표물에 부딪쳐 피해를 준다. 폭발력이 크지는 않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정확도를 앞세워 우크라이나 기간시설물에 큰 피해를 주고 민간인도 폭사시키고 있다.


서방과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러시아군 점령지인 크림반도에서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 소속 교관들이 러시아군 장병에게 문제의 드론 사용법을 가르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