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선택은 발베르데… BBC는 손흥민 ‘평점 7.88점’

입력 2022-11-25 08:17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4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가진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무승부로 마친 뒤 안면 마스크를 벗고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최우수선수 격인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우루과이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24·레알 마드리드)를 선택했지만, 영국 공영방송 BBC는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을 지목했다.

BBC는 2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스타디움에서 한국과 우루과이의 무득점 무승부로 끝난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의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손흥민을 선정하고 평점을 양팀에서 가장 높은 7.88점으로 매겼다. 손흥민에 이어 김승규(7.46점) 김문환(7.34점) 순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우루과이에서는 다르윈 누녜스가 6.85점으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발베르데에게 매긴 평점은 6.34점이었다.

BBC의 판단은 FIFA와 달랐다. FIFA는 발베르데를 공식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택했다. 발베르데는 경기 종료를 앞둔 후반 45분 중거리 슛으로 한국 측 골대를 때려 결승골 기회를 놓쳤다. FIFA는 발베르데의 활약상이 양팀에서 가장 좋았다고 봤다.

BBC는 “한국이 전반전을 주도했지만 우루과이가 점차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후반 막판에는 발베르데의 슛이 골대를 때려 이길 수도 있었다”며 “손흥민은 자주 고립됐지만 공간을 파고들어 우루과이 수비수 2명을 제치고 크로스를 올렸다”고 평가했다. 또 H조의 판세를 “한국, 우루과이, 포르투갈의 16강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 스포츠 매체 유로스포츠는 우루과이에 후한 점수를 줬다. 최우수선수로 우루과이 수비수 호세 히메네스를 지목하고 가장 높은 평점 8점을 매겼다. 우루과이 수비수 디에고 고딘도 평점 8점을 받았다. 우루과이 수비수를 호평한 유로스포츠의 평점은 한국 공격진이 기회를 만들어갔다는 역설로 해석될 수 있다.

유로스포츠는 히메네스에 대해 “고딘과 호흡을 맞춰 수비에서 활약했다. 공격에서 대각선으로 롱볼을 올려 기회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우루과이는 좋은 공격력을 가졌지만 탄탄한 한국 수비에 고전했다. 루이스 수아레스와 누녜스가 공격에서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유로스포츠는 이재성에게 7점, 손흥민에게 6점을 부여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