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좋은 경기였다”… 이강인 투입은 “속도전 위해서”

입력 2022-11-25 01:13 수정 2022-11-25 06:07

파울루 벤투 한국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이 24일(현지시간) 2022 카타르월드컵 1차전 결과에 대해 “좋은 경기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적장도 ‘대등한 경기’라는 평가를 내놨다.

벤투 감독은 이날 카타르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술적으로 신체적으로 뛰어난 우루과이를 상대로 경쟁력있는 경기를 펼쳤다”고 밝혔다. 벤투호는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0대 0 무승부를 기록했다.

벤투 감독은 “이번 경기를 통해 팀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고자 했는데, 대체적으로 잘 이뤄진 듯 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전반에 우루과이를 상대로 주도권을 잡은 부분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20분간 우루과이보다 볼 점유율에서 20% 넘게 앞서며 사실상 경기를 지배했다.

후반전에 대해서는 “피로가 쌓여 경기력이 전반에 비해 떨어졌지만, 이후 잘할 수 있다고 본다”며 말했다. 후반 중반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고, 수차례 위협적인 기회를 허용한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대체로 좋은 경기 결과였다”며 팀 전체 경기력에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그간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던 이강인을 교체 투입한 이유에 대해서는 “후반 교체 선수 투입과 관련해서는 팀에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를 고려한 것”이라며 “이강인은 빠르게 치고 나가는 것이 좋고, 압박이 있을 때 이강인의 강점이 발휘되는 모습이 있어 투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속도전을 더하기 위해 이강인을 투입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후반 중반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의 꿈을 이뤄냈다.

적장인 디에고 알론소 우루과이 감독은 한국과의 경기에 대해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본다. 대등한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전반 20분간 공을 뺐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이날 경기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된 페데르코 발베르데도 “전반에 한국이 굉장히 잘해 공을 뺏어 오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수비나 공격 모두 어려움을 겪은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인 한국은 ‘H조 최약체’로 꼽히는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르게 된다.

알라이얀=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