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대표 축구팀의 ‘특급 조커’ 이강인이 월드컵 데뷔전에서 짧지만 눈부신 활약을 선보였다. 이강인은 우루과이와 0 대 0으로 끝난 경기 뒤 인터뷰에서 “떨리기보다는 설렜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강인은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1라운드 우루과이전에서 후반 29분에 투입됐다. 데뷔전임에도 전혀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강인은 투입된 지 1분여 만인 후반 31분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였고, 1분 뒤에는 조규성에게 로빙 패스를 전달해 슈팅까지 이어졌다.
이강인은 월드컵 데뷔 소감으로 “너무 재미있었다. 선수로서 경기에 뛰고 싶고 뛸 때 가장 행복하기에 설렜다”며 “팀을 도와주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처음부터 뛰든 안 뛰든 한 팀이었다. 팀 전체에 감사하다. 너무 좋은 경기력에 무승부가 아쉽다”며 “다음 경기는 잘 준비해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이강인은 우루과이에 대해선 “경기 전부터 알았듯, 강한 상대였다. 막내였기에 형들과 코칭 스태프가 잘 준비한 걸 따랐다”라고 했다.
이강인은 스페인 마요르카 소속으로 맹활약해왔지만 벤투 감독은 그동안 월드컵 예선에서 이강인 투입을 망설여왔다. 하지만 본선 첫 경기에서 이강인을 교체 투입하면서 남은 경기에서도 이강인 카드를 사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