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박완수 경남지사가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 창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 등을 방문해 방산기업 육성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남도는 박 지사가 도내 방위산업체 3개사를 윤 대통령과 함께 방문해 무기체계 및 공장 생산 공정을 둘러보고 수출 실적과 전망 발표 등을 청취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방산 주요 수출품인 FA-50, K2전차와 KF-21 등을 시찰하고,기동 시연에도 참석하며 방산업계 종사자들을 격려했다.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60여 개의 방산기업과 윤 대통령, 박 지사, 이창양 산업부 장관, 신범철 국방부 차관,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등이 참석해 방산수출전략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는 방위산업의 국가전략 산업화에 대한 의지를 전달하는 것을 시작으로 정부‧군‧산업체의 방위산업 육성, 수출전략 발표 및 질의응답으로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미래전에 게임 체인저급 무기체계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방산기업의 연구·투자 여건 개선과 방위산업 구조를 수출 위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정부는 방위산업이 국가안보에 기여하고 국가의 선도 산업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지사는 그동안 여러 차례 기업인 현장 간담회, 산학연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친 바 있으며 이를 토대로 회의 자리에서 경남과 지역 기업체의 입장을 건의했다.
그는 “방산 기업, 종사자 등 50%이상이 집적돼 있는 경남에 방산부품 국산화를 주도할 ‘방산부품연구원’ 설립과 방산 수출 지원을 위한 범정부적인 컨트롤타워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방산물자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방과학기술료 감면 3년 연장과 방위사업 계약의 특수성을 고려한 방위사업 계약에 관한 별도 법률 제정 등을 건의 했다.
이어 “전국 방위산업의 최대 집적지인 경남이 방위산업의 메카로 방산의 첨단전략 산업화와 수출 경쟁력 강화에 기여 할 수 있도록 지자체가 정부의 방산 육성사업 참여와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국가안보실장과 방사청장은 방산부품연구원 설치, 방산수출 지원 컨트롤타워 설치, 국방과학기술료 감면 및 별도 방산업 계약법 제정에 대해 국회와 관련 부처에서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회의에 함께 참여한 방산기업들은 박 지사의 지역 방산기업 육성을 위한 건의 사항에 적극 공감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편 도는 그동안 연구개발, 수출지원, 인프라 등 5대 분야, 29개 세부과제를 담은 ‘경남 방위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 중이며 방산 정책 현안을 정부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