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친화 수목장림인 ‘국립 기억의숲’이 충남 보령시에 문을 열었다.
산림청은 24일 보령시 성주면 개화리에 위치한 기억의숲에서 개장 기념식을 개최했다.
‘더 가까이에, 함께 기억하는 숲’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유공자와 주민, 관계기관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수목장림 조성에 기여한 유공자 5명에 대한 포상과 수목장림 인식개선 공모 수상작 전시, 수목장 실천참여증을 발급하는 캠페인도 함께 진행됐다.
기억의숲은 경기도 양평군에 있는 하늘숲추모원이 2009년 5월 개장한 이후로 13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국립 수목장림이다.
29㏊ 규모의 국유림에 5000여그루의 추모목과 방문자센터, 주차장, 야외화장실, 공동제례단, 편의시설 등을 갖췄으며 국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이용석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기억의숲이 자연 친화적인 장례문화를 선도하고, 지역과 사회공헌사업을 연계하는 산림복지시설로 정착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목장은 화장된 골분(骨粉)을 나무 밑이나 주변에 묻는 장사 방법의 하나다. 수목장이 이뤄지는 산림인 ‘수목장림’은 산림을 그대로 보존한 채 비석 등 인공물을 사용하지 않아 산림훼손을 최소화하는 자연 친화적인 장묘 방법이다.
보령=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