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동계올림픽 도시 평창서 열린다

입력 2022-11-24 13:20
평창이 2023년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개최지로 확정됐다. 사진은 지난 18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2 아시아탁구연합 총회의 모습이다. 평창군 제공

2018 동계올림픽 개최 도시 강원도 평창군에서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린다.

평창군은 최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2 아시아탁구연합 총회에서 2023년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개최지로 평창이 확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 대회는 내년 9월 3일부터 10일까지 평창군 대관령면에 있는 평창돔 경기장에서 열린다. 남녀 단식과 복식, 남녀 단체전, 혼합복식 등 7개 종목으로 치러진다. 아시아에는 세계 탁구 강국이 집중돼 있어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버금가는 수준을 자랑한다. 내년 대회에는 중국을 비롯해 홍콩과 싱가포르 일본 대만 등 30여개국 5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한다.

이 대회는 이듬해 부산에서 열리는 2024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전초전이다. 남녀 각각 10장씩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출전권이 이 대회에 걸려있다. 또 2024 파리올림픽 단체전과 혼합복식 출전권이 각각 1장씩, 개인 단식 출전권은 남녀 각각 2장이 배정됐다. 이에 따라 각국 탁구협회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자국 에이스들을 모두 출전시킬 것으로 예상한다.

아시아탁구연합 주관으로 열리는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는 1972년 중국 베이징에서 처음 시작됐다. 이후 2000년까지는 짝수년에 열렸고 2003년부터 홀수년에 개최되고 있다. 국내 대회는 2005년 제주도, 2013년 부산에서 대회가 치러졌다. 평창 대회는 국내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것이다.

평창은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향후 월드테이블테니스대회(WTT)를 유치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많은 선수와 임원진, 국내·외 탁구 마니아들의 방문으로 숙박과 관광 등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를 치른 경험을 바탕으로 WTT 대회 등 국제 대회를 평창에 유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평창=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