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190억원대 외제 중고차 투자 사기를 저지른 일당이 지난해 경찰에 체포돼 복역 중인 가운데 사건에 가담했던 또 다른 딜러가 구속됐다.
제주경찰청은 사기 혐의로 외제차 딜러 A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6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57억원 상당의 외제차 79대를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앞서 붙잡힌 일당과 함께 차량 명의를 제공해주면 외제차를 출고해 수출 후 수익을 내주겠다며 피해자들을 속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피해자들 명의로 출고한 외제차를 매수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대포차 등으로 유통해 뒷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에게 속은 피해자는 131명으로 피해액은 190억원에 달한다.
A씨는 앞서 검거된 주범 B씨를 상대로도 차량 출고에 필요한 선수금이 필요하다고 속여 돈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경찰은 제주지역 피해자들을 상대로 외제중고차 투자사기가 조직적으로 행해지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주범 등 10명을 검거하고 6명을 구속하는 등 수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A씨는 이 사건과 관련해 11번째로 검거된 피의자이다.
앞서 기소된 일당은 징역 7년에서 18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한편 이번 범죄에서 회수된 차량은 현재까지 총 51대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