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도 화물연대 총파업 출정식…조합원 1400명 동참

입력 2022-11-24 11:29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인천지역본부가 24일 오전 10시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 인근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인천지역본부(화물연대 인천본부)는 24일 오전 10시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 인근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이번 총파업에는 조합원 1800여명 중 1400여명이 동참할 예정이다.

화물연대 인천본부는 이날 인천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과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에서 파업 동참을 촉구하는 선전전을 벌인다. 또 중구 남항 인근 운송사 사무실, 인천컨테이너터미널, 정유사 저유소 등지에서도 화물 노동자들에게 운송 작업 중단을 요청할 계획이다.

현재 인천항의 화물 반출입량은 평상시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전날 오후 4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집계한 인천항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1만1409TEU로 평상시 1만TEU 수준을 나타냈다.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 장치장의 포화 정도를 보여주는 장치율도 이날 오전 10% 기준 73.3%로 전날 같은 시간 72.6%와 큰 차이가 나지 않고 있다.

인천해수청과 인천항만공사는 이번 화물연대 총파업에 대비해 임시로 쓸 수 있는 컨테이너 장치장을 마련했다. 인천 신항 배후단지 등 5곳에 마련된 임시장치장의 면적은 총 43만2100㎡로 5만6767TEU의 컨테이너를 보관할 수 있다.

인천시도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컨테이너 터미널에서만 화물을 옮기는 야드 트랙터를 도로에서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응 중이다.

화물연대는 ‘안전 운임제’에 적용된 일몰제 폐지와 적용 차종·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며 이날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안전 운임제는 화물차 기사들의 적정임금을 보장해 과로·과적·과속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2020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글·사진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