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유동규 등용한 사람 누구냐…이재명 사과해야”

입력 2022-11-24 10:10 수정 2022-11-24 10:14
뉴시스

야권 원로인 유인태(사진) 전 국회사무총장이 24일 “검찰의 조작이든 뭐든 간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을 등용한 사람이 누구냐”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런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서는 사과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는 지금 조작 수사라고 완강히 하고 있는데, 유동규 같은 사람이 저러고(폭로하고 있으니까) 있으니까 (민주당 의원이) 많이들 당혹스러워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 대표의 지금 태도에 대해선 의원들이 조금 불만도 있다”고 설명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 대표가) 측근 둘(김용·정진상)의 결백을 믿는다고 치더라도 하여튼 저렇게 의혹이 불거지고 유동규라는 사람을 그렇게 등용한 사람이 누구냐”고 반문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재명 당시 지사’라고 답하자, 유 전 사무총장은 “그래서 (유 전 본부장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상당히 실력자로서 그렇게 했는데”라면서 “그런 사람한테 중요한 일을 맡긴 것부터 (이 대표가) 국민에게 사과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일단 국민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사과를 하고, ‘그렇지만 나는 소위 측근이었다고 하는 사람들의 결백을 믿는다. 수사 결과는 더 지켜보겠다’ 등 (입장이) 나와야 하는데 무조건 야당탄압이라는 식으로만 하니까 다른 목소리들도 나오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조기 귀국설을 두고는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조기 귀국이니 한다고 그러면 이 대표 빨리 감옥 가라고 고사 지내는 것밖에 더 되냐”며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 말이 안 되는 일이다. 이낙연 전 대표가 귀국을 당긴다는 얘기는 있을 수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