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 2.1%→1.7%로 하향

입력 2022-11-24 09:53 수정 2022-11-24 10:12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은 24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이 같은 전망치는 2%대로 여겨지는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것이다.

1%대 성장률은 코로나19로 인해 마이너스 성장했던 2020년(-0.7%),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9년(0.8%)을 제외하면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의 이번 전망치는 아시아개발은행(ADB·2.3%), 국제통화기금(IMF·2.0%), 신용평가회사 피치(1.9%),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8%), 한국개발연구원(KDI·1.8%) 등 대부분 기관의 전망치보다 낮다. 한국금융연구원(1.7%)과는 동일하다.

한은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3.7%에서 3.6%로 소폭 하향했다.

3%대 물가 상승률은 올해를 제외하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4.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인 2%를 훨씬 웃도는 만큼 내년에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흐름 자체는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