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후 경기장 청소한 日팬…“완벽한 손님” 외신 찬사

입력 2022-11-24 07:42 수정 2022-11-24 10:14
2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일본 팬들이 경기 후 경기장을 청소하는 모습. AP연합뉴스

“그들은 정말 완벽한 손님이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일본 관중이 독일을 상대로 한 자국 대표팀의 역사적 승리를 지켜본 뒤 청소까지 다 마친 뒤 경기장을 떠나 해외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일본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독일에 2대 1 역전승을 거두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전날 열린 C조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를 2대 1로 꺾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아시아 돌풍’을 일으킨 것이다.

경기 후에는 일본 팬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비췄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은 “일본 팬들이 여러 대회에서 경기 후에 해온 멋진 전통을 재현하면서 그들의 카타르월드컵 첫 경기에서 독일에 거둔 충격적인 승리를 축하했다”고 전했다.

경기 후 청소하는 일본 팬들의 모습을 전한 ESPN. ESPN 트위터 캡처

보도에 따르면 일본 서포터스들은 경기 후 경기장에 남아 수백개의 파란색 쓰레기봉투를 나눠 가지고는 좌석 아래 남겨진 쓰레기를 수거하고 정리했다.

일본 팬들은 경기장을 떠나기 전 머문 자리를 정돈하기로 유명하다. 지난 21일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 에콰도르 간 이번 대회 개막전에서는 자국팀 경기가 아님에도 경기 후 다른 관중이 버리고 간 쓰레기와 버려진 깃발 등을 치우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ESPN은 일본 팬들을 “완벽한 손님”이라 칭했다. 미국 폭스스포츠도 일본 팬들의 행동을 “스포츠에서 최고의 전통”이라고 치켜세웠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