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무적함대…스페인, ‘슈팅 0’ 코스타리카 7-0 완파

입력 2022-11-24 06:07 수정 2022-11-24 10:00
2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스페인의 가비가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층 젊어진 ‘무적함대’ 스페인 축구 대표팀이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대승을 거뒀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 축구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페란 토레스의 멀티골 등을 앞세워 7대 0으로 완승했다.

스페인이 역대 월드컵 한 경기에서 7골을 넣은 건 이번이 처음이며, 1998년 프랑스월드컵 불가리아전(6-1 승)을 뛰어넘는 대회 최다 골 차 승리다. 2004년생 가비까지 골 맛을 보는 등 ‘젊은 피’들을 앞세워 성공적으로 세대교체를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스페인의 가비가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우승팀으로 12회 연속이자 통산 16번째 월드컵 본선에 나선 스페인은 E조 1위로 올라섰다. 같은 날 독일을 2대 1로 꺾은 일본과 승점은 3으로 같지만, 골 득실에선 스페인이 앞선다. 반면 코스타리카는 슈팅을 1개도 시도하지 못한 채 맥없이 패해 조 최하위로 밀렸다.

스페인은 마르코 아센시오와 다니 올모, 토레스를 전방에 배치한 4-3-3 포메이션으로 코스타리카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11분 만에 선제골이 나왔다. 가비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로빙 패스를 건네자 올모가 페널티 지역에서 공을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전반 21분에는 조르디 알바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를 아센시오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어 10분 뒤에는 알바가 상대 오르카르 두아르테의 파울을 유도해 얻어낸 페널티킥을 토레스가 침착하게 성공해 3-0으로 격차를 벌렸다.

2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스페인의 골 폭탄에 코스타리카 골키퍼 케일로르 나바스가 힘겨워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스페인은 후반에 네 골을 몰아쳐 코스타리카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후반 9분 토레스가 골 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왼발 터닝 슛으로 멀티골을 완성한 데 이어 후반 29분엔 가비가 다섯 번째 골을 넣었다. 18세 110일의 가비는 월드컵과 유럽 축구 선수권대회 등 주요 대회에서 역대 스페인 국가대표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운 데 이어 득점까지 성공했다.

여기에 교체 투입된 카를로스 솔레르와 알바로 모라타가 각각 후반 45분과 47분 자축포를 쏘아 올려 7-0 승리를 매조졌다. 스페인이 월드컵 한 경기에서 7골을 넣은 건 처음이다. 코스타리카는 단 한 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한 채 영패를 떠안았다. 스페인은 슈팅 17개(유효 슛 7개)를 때렸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