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생선교회(CCC·대표 박성민 목사)가 올해 단일기관으로는 가장 많은 장기기증 희망 등록에 동참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대학생 장기기증자 10명 중 1명 꼴이다.
23일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목사)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으로 전국 39개 대학에서 5884명이 장기기증 희망 등록에 동참했다. 이가운데 CCC는 지난 6월 27일부터 사흘간 열린 ‘2022 한국대학생선교회 여름수련회’에서 642명이 장기기증 희망 등록에 동참했다. 올해 장기기증본부가 진행한 장기기증 캠페인 중 가장 많은 수치다. 등록자 대부분은 ‘사후 장기기증’과 ‘뇌사자 장기기증’에 등록했다. 미션스쿨인 숭실대와 명지대에서도 총 169명의 학생이 장기기증에 서약했다.
장기기증본부에 따르면 올해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2만3548명이다. 이 가운데 20대는 전체의 26.1%(6142명)로 전체 연령대 가운데 등록률이 가장 높다. 20대 등록자 중 93%는 대학교 장기기증 캠페인을 통해 유입됐다.
CCC는 설립자인 고 김준곤 목사의 뜻을 이어받아 2008년부터 장기기증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김 목사는 2009년 2명의 시각장애인에게 각막을 기증했다. 지난 14년간 CCC를 통해 장기기증 희망에 등록한 대학생은 총 5864명이다.
박진탁 이사장은 “청년을 중심으로 생명나눔 문화가 활발하게 확산해 기쁘다”며 “(캠페인을 통해) 장기기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로잡고, 생명을 나누는 이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유경진 기자 yk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