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없는 충북’에 미래해양과학관 건립…25년 개관

입력 2022-11-23 13:02

바다 없는 충북에 국립해양문화시설인 미래해양과학관(조감도)이 청주 밀레니엄타운에 건립된다.

충북도와 해양수산부는 23일 청주시 청원구 정상동 밀레니엄타운에서 미래해양과학관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2025년 개관을 목표로 한 이 시설은 밀레니엄타운 1만5406㎡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의 연면적 1만4980㎡ 규모로 건립된다. 사업비는 국비 971억원 등 1046억원이다.

이 시설은 해양 과학기술을 체험하는 상설전시관과 디지털 아쿠아리움, 어린이 해양문화체험관, 해양생물관, 기획전시실로 꾸려진다. 교육실과 카페, 피크닉실도 들어선다. 건축물 외관 디자인은 조선시대 수군의 전투선인 판옥선 모양으로 지어진다.

미래해양과학관이 건립되면 1185명의 고용유발효과와 1681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도는 연간 방문객이 4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내륙지역 해양과학문화 확산의 거점 역할은 물론 국가 균형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 밀레니엄타운은 문화, 쇼핑, 여가, 엔터테인먼트 등 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대형 호텔도 내년 상반기 착공될 예정이다. 글로벌 호텔 브랜드인 오크우드 월드와이드가 1420억원을 투자해 지하 3층 지상 20층 객실 250실 규모의 호텔을 건립할 예정이다.

또 제너시스 비비큐는 2027년까지 200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하 5층 규모의 BBQ월드(가칭)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시설은 가상현실을 접목한 미니어처 전시관과 5G 체험학습센터, 가족형 치킨 체험관 등을 갖춘다.

밀레니엄타운 개발 사업은 1998년 시작됐다. 골프장, 컨벤션센터, 해양수산문화체험관 등의 개발 계획이 수립됐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첫 개발 방안이 계획된 후 20년 만인 2018년 9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현재 지난해 준공한 실내빙상장과 가족공원, 다목적 스포츠센터, 학생교육문화원 등이 들어섰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