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버스의 무선 인터넷 속도가 지금보다 3배 더 빨라진다.
제주도는 오는 12월부터 버스 공공 와이파이(Wi-Fi)를 기존 LTE 방식에서 5G로 전환한다고 23일 밝혔다.
와이파이 최대 속도가 100Mbps에서 300Mbps 이상으로 개선되면서 버스 이용객들은 기존보다 3배 빠른 속도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데이터 용량도 대폭 늘린다.
최근 영상 콘텐츠 서비스가 크게 늘어나면서 버스 이용자들의 데이터 사용량이 월 평균 59TB에서 102TB로 2020년대비 1.7배 가까이 증가했다.
도는 일정 데이터 이상 사용시 속도 제한으로 이용이 불편해지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버스 전체 데이터 용량을 기존 월 80TB에서 110TB로 확대하기로 했다.
김창세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은 “공공 와이파이는 관광객과 도민 모두를 위한 보편적 통신복지 서비스”라며 “보다 빠르고 편리한 공공 와이파이 이용 환경 조성을 위해 관련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2017년부터 전국에서 가장 먼저 도내 모든 노선버스에 대해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성산일출봉 한라산 등 관광지와 공원 정류소 등에 고정형 와이파이 4343개와 이동형 와이파이 928개 등 총 5271개의 공공 와이파이가 설치됐다. 도는 2024년까지 총 6000대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와이파이는 무선 인터넷이 개방된 장소에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을 통해 초고속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설비다. 무선 접속 장치(AP)가 설치된 곳을 중심으로 일정 거리 이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앞서 2020년 제주도가 실시한 제주 공공 와이파이 이용자 4만5000명 대상 만족도 조사에선 76%가 버스와 정류소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