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카타르 월드컵 응원전과 관련해 “단 하나의 사고도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관계 부처에 주문했다.
한 총리는 이날 이태원 사고 및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내일은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가 있는 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해 전국에서 크고 작은 응원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며 행사 주관단체, 지자체, 경찰청, 소방청 등 각 기관이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응원에 참여하는 국민들께서도 질서 있고 안전한 응원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수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려 자칫 ‘이태원 참사’와 같은 대형 압사 사고가 재발할 것을 우려해 철저한 대비를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서울시는 붉은 악마의 광화문광장 사용허가 신청에 대해 야간 시간대 안전 확보, 원활한 동선 관리, 비상 상황에 대한 신속 대응 등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허가했다.
한 총리는 “오늘 외국인 한 분의 운구가 유족이 계획하신 대로 진행되면서 모든 장례 절차가 일단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이태원 참사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국가안전시스템 개편방안도 본격 논의 중”이라며 “관련 대책을 다음 달까지 마련해 국민께 소상히 설명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