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수소 1번지 ‘평택’…세계적 수소도시 모델

입력 2022-11-23 09:18 수정 2022-11-23 09:34

경기도 평택시가 “환경보존과 미래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선제적 에너지 전환이 필요하다”며 ‘대한민국 수소 1번지 평택’을 주창하고 나섰다.

여기에는 민선7기에 이어 민선8기 평택시장으로 재선된 정장선 시장의 의지가 강력히 작용한 데 따른 것이다.

정 시장은 23일 “수소특화단지, 수소항만, 수소도시가 융합된 평택시의 수소복합지구를 세계적 수소도시 모델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평택시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은 정 시장이 민선7기 시장으로 취임한 지난 2018년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 추진단 구성이 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 추진단은 지역 맞춤형 수소경제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고 원활한 수소충전 인프라 확보를 위해 2020년 도내 최초로 공공형 수소충전소를 준공했다.

올해는 수소버스 충전소를 추가로 준공, 수소버스 10대를 도입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평택시에서 운영하는 시내버스 400대 전부를 수소·전기버스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중교통분야에도 수소경제를 대량 확산하겠다는 포석이다.

이와 함께 평택시는 수소에너지를 항만, 산업, 도시에 까지 활용할 계획이다.

평택항에는 2023년 2월까지 국내 최초로 상용차 충전시설과 편의시설이 복합된 수소교통복합기지를 구축한다.

수소교통복합기지는 평택항 일대에 수소 상용차를 선도적으로 보급하고 세계 최초로 추진하는 카캐리어 전환·실증사업을 시작으로 온실가스 배출이 높은 물류트럭, 트레일러, 기차, 선박, 하역장비 등 평택항을 거점으로 운행하는 항만 모빌리티와 장비를 수소로 전환한다.

수소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수소생산 및 산업분야 인프라도 조성하고 있다.

포승읍 평택 LNG 인수기지 인근 평택 수소특화단지에 7월 준공한 중대규모 수소생산시설을 통해 1일 약 7t의 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관련기업과 협업해 2025년까지 거점형 수소생산시설과 액화수소 생산시설, 탄소포집 활용사업, 수소전용 연료전지 발전, 수소실증단지가 결합된 특화단지도 구축한다.

이러한 노력의 궁극적인 도달점은 수소도시 평택이다.

수소도시란 도시 내 주요에너지원으로 수소를 사용하는 도시를 말한다.

건물마다 수소연료전지가 설치돼 화석연료 기반의 전기와 보일러, 에어컨을 친환경 에너지로 대체해 도시 환경 및 시민 삶의 질을 높인다.

9월 국토교통부 ‘수소도시 조성사업’에 선정된 것은 수소도시 평택 조성사업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2026년까지 경제자유구역 포승지구를 대상으로 총 470억원을 투입해 수소도시 구현을 위한 각종 인프라를 조성하고 지역특화사업으로 ‘수소도시 기술지원센터’를 구축해 연관기업을 유치하고 기술개발을 지원해 수소도시와 연관된 산업을 육성한다. 또 자동차클러스터, 현덕지구, 평택항 배후단지, 안중역세권까지 확장해 수소특화단지, 수소항만, 수소도시가 융합된 수소도시 모델을 완성할 계획이다.

평택=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