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열악한 공공의료 환경 개선을 위해 추진 중인 인천제2의료원 설립 부지로 부평구 산곡동 캠프마켓(A구역 일부)을 최종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말부터 군·구별 수요 조사, 자체 조사 등을 거쳐 제2의료원 설립 부지로 9개 후보지를 발굴했다. 지난달 열린 제2의료원 설립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 용역 중간보고회에서는 좁은 면적 등으로 제2의료원 설립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3개 후보지가 탈락했다.
이후 시는 행정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한 제2의료원 부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2차례의 논의와 심층분석을 거쳐 6개 후보지 중 캠프마켓을 최종 후보지로 결정했다. 시는 이 과정에서 의료 자원·이용 취약성과 함께 접근성, 개발 용이성 등을 검토했다. 제2의료원 설립이 국가 예산을 수반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이기 때문이다.
미군부대가 있던 캠프마켓은 인구 밀집, 교통 접근성, 의료시설 계획 용이성, 재정 투입 및 효과 등에서 다른 후보지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는 앞으로 타당성조사 용역을 통해 제2의료원 규모, 건축계획, 경제적 타당성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또 내년 2월까지 제2의료원 설립 및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예타 대응을 위한 타당성 검토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내년 3월에는 정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박덕수 행정부시장은 “이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공공의료기반 확충의 필요성을 절실히 실감하게 됐다”며 “시는 국립대병원이 없는 여건을 고려해 공공의료협력 중심 의료기관으로서 모든 시민이 보편적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규모의 역량을 갖춘 제2의료원이 설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