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미 연합 잠수함훈련 ‘사일런트 샤크’ 추진된다…북한 위협 대응

입력 2022-11-22 16:50
북한이 지난 9월 저수지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월 밝혔다. 연합뉴스

한·미가 내년 중순 연합 잠수함 훈련인 ‘사일런트 샤크(침묵의 상어)’ 실시 등을 포함한 대북 억제 방안을 논의했다.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22일 해군에 따르면 이수열 해군 잠수함사령관(소장)은 지난 9월 28∼29일 미국령 괌의 미 해군 제7잠수함전단과 제15잠수함전대 등을 방문해 한·미 잠수함전 작전회의(SWCM)를 가졌다.

괌에 주둔한 제15잠수함전대는 로스앤젤레스(LA)급 핵 추진 고속공격 잠수함 5척을 운용하는 부대다.

회의에서 한·미는 연합 잠수함 작전 등을 논의하고, 유사시 미국 잠수함 무기체계 및 특수전 지원능력 제공, 미 잠수함 전력의 전략적 전개 활성화 방안 등을 협의했다.

특히 한·미 연합 잠수함 훈련인 ‘사일런트 샤크’를 내년 중순 실시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해군 관계자는 “한·미 잠수함전 회의는 지난 1994년부터 실시해온 양국 잠수함 부대 간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정례적으로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사일런트 샤크’는 잠수함 전력이 은밀하게 운용·전개되는 특성상 한·미 양국이 외부에 알리거나 공개적으로 진행하지 않는 훈련이다.

이 훈련은 적으로 가정한 상대 잠수함을 탐지·추적해 가상 공격하는 ‘잠수함 대 잠수함’ 방식으로 진행된다.

내년 훈련에는 미국 LA급 공격 잠수함은 물론 잠수함지원함(잠수모함) 에머리 랜드함(AS 39), 이지스구축함, 해상초계기 등의 참가가 예상된다.

‘사일런트 샤크’ 훈련은 원자력 잠수함만 보유한 미 해군이 디젤 추진 잠수함을 실전에서 상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한국에 연합훈련을 요청해 2007년부터 홀수년마다 격년제로 시행되고 있다.

북한의 SLBM 위협 수위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북한은 지난 9월 내륙 저수지에서 미니 SLBM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당시 북한이 우리의 요격체계를 교란할 목적으로 SLBM을 위치를 공개하지 않은 저수지에서 발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최근엔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잠수함과 SLBM 개발·시험 움직임이 포착됐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