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이번 대회 첫 경기를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메시는 22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추억은 물론 좋지 않은 순간도 많았지만, 아르헨티나를 대표해 출전하는 건 항상 자랑스럽다”라면서 “우리는 많은 흥분을 안고 새로운 월드컵을 시작한다. 우리 모두 같이 함께 걸을 것이다. 가자, 아르헨티나”라고 적었다.
이번 대회는 월드컵 우승을 향한 메시의 마지막 도전이 될 예정이다. 메시는 이날 현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마도 내 마지막 월드컵, 위대한 꿈을 이룰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특별한 순간이라는 걸 알고 있어서 나 자신을 돌보며, 내 모든 커리어를 다한 것처럼 준비했다”고 밝혔다.
메시는 현역 최고의 축구선수로 꼽힌다. 발롱도르(7회),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6회), 유러피언 골든슈(6회) 최다 수상 등 전무후무한 개인기록을 세웠다. 그가 전성기를 보냈던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FC바르셀로나는 메시의 활약 덕에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러나 그런 그도 아직까지 월드컵 우승은 경험하지 못해 ‘무관의 제왕’이라고도 불린다. 그는 2006 독일 월드컵에 19살의 나이로 출전한 이래 모든 월드컵에 참가했지만,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연장전에서 실점하며 0대1로 독일에 패배했다.
35살의 메시는 올 시즌 공식 18경기에 출전해 11골 14도움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과시 중이다.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22일 오후 7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C조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