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국왕, 한국 중계부스 찾아 “SON 준비됐나”

입력 2022-11-22 11:05 수정 2022-11-22 12:47
유튜브 채널 ‘구자철 Official’ 영상 캡처

2022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의 국왕이 우리나라 방송국 중계부스를 찾아 손흥민(30·토트넘)의 안부를 묻는 모습이 포착됐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KBS 해설위원으로 데뷔한 국가대표 출신 구자철은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대화를 나눈 장면을 공개했다.

구자철은 KBS 중계방송 부스로 들어서면서 입구에 사람들이 몰려 웅성대는 모습을 발견한다. 이는 카타르 국왕이 직접 부스를 방문했기 때문이었다.

구자철이 국왕에게 다가가자 국왕은 안부 인사를 건네며 그를 반긴다. 국왕은 “한국 팀은 좀 어떤가. 경기 준비는 다 됐는가”라고 영어로 묻는다. 구자철이 그렇다고 답하자 국왕은 “SON도 준비됐나”며 손흥민의 안부도 물었다. 이에 구자철은 “부상이 있긴 하지만 손흥민은 훈련에 참여했고 경기에도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유튜브 채널 ‘구자철 Official’ 영상 캡처

그러면서 구자철은 국왕에게 “저도 3년 전 카타르에서 선수로 뛰었다. 만나 뵙게 돼 기쁘다”고 말하기도 했다. 구자철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카타르 프로축구 스타스 리그에서 알가라파 SC와 알코르 SC 소속으로 선수생활을 한 바 있다.

대화를 마친 국왕은 떠나기 전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기도 했다. 구자철은 국왕이 떠난 뒤 “카타르 국민이 엄청 좋아하는 왕”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2일 경기 도중 안와 골절상을 입고 수술을 받았다.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우려까지 제기됐지만 손흥민은 카타르 도하에서 대표팀에 합류한 뒤 안면 보호 마스크를 낀 채 훈련을 이어가며 출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손흥민은 전력으로 달리거나 공을 차도 부상 부위에 별다른 통증을 못 느끼는 수준까지 회복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