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특례시는 21일 2023년도 예산안으로 3조2148억원 규모의 민선 8기 첫 본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본예산안 2조9871억원 대비 약 2277억원(7.6%) 늘어난 규모로, ‘함께 만드는 미래, 용인르네상스’를 민선 8기 시정 비전으로 제시한 용인특례시가 시 최초로 본예산 3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
시는 민생경제 회복과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 조성을 위한 효율적 재정운용, 시민생활 개선을 위한 인프라 확충과 교통망 구축, 지역균형발전, 저출산·고령화 대응과 취약계층 지원 등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무엇보다 인플레이션 압력, 글로벌 경기둔화 등 국내외 경제 상황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회계별로는 일반회계가 2조805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82억원이 증가했으며 특별회계는 4090억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195억원 늘어났다.
분야별로는 복지예산이 전년 대비 797억원이 증가한 1조794억원(38.5%)으로 본예산 기준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
이어 교통 및 물류분야가 전년 대비 487억원이 증가한 4252억원(15.2%), 일반공공행정분야 2183억원(7.8%), 환경분야 2177억원(7.8%) 등 순이다.
중점사업별로는 ‘역동적 혁신성장’ 분야에 756억원, ‘지역균형발전과 친환경 인프라 구축’ 분야에 3182억원, ‘시민 중심 문화·체육·교육 기반 확충’ 분야에 643억원, ‘구석구석 따뜻한 복지’ 분야에 7840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특히 용인의 균형발전과 직결되는 교통 인프라 개선에 중점을 둬 용인 면적의 약 79%를 차지하는 처인구의 도로 개설과 확장 사업(75곳), 유지보수에 1189억원, 기흥구 도로 개설사업(12곳)과 유지보수에 467억원, 수지구 도로 개설(11곳)과 유지보수 사업에 222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내년도 예산안은 21일부터 개회하는 용인특례시 의회 제268회 제2차 정례회에서 심의를 거쳐 12월 16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상일 시장은 “민선 8기 들어 처음 편성하는 내년도 본 예산안은 민생경제를 안정시키고, 용인의 균형발전을 이루며,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로 비상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