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연 “내년 자동차 수출 4.2% 감소”

입력 2022-11-21 16:56 수정 2022-11-21 17:01

한국자동차연구원은 21일 발표한 ‘2023년 자동차산업 전망’에서 내년 한국의 자동차 수출량이 올해보다 4.2% 감소한 210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정부가 발효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탓이다. 한국 판매량도 0.5% 줄어든 166만대 정도로 내다봤다. 자동차 가격이 많이 인상한데다 금리까지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수출과 내수 부진이 겹치면서 한국에서의 자동차 생산량도 올해보다 3%가량 감소한 약 349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유럽·미국·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심각한 둔화를 보이면 상황은 이보다 더 심각해질 수도 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세계 경제가 예상보다 심각한 침체 국면을 보일 경우가 ‘부정적 시나리오’로 구분된다. 국내 완성차업체뿐 아니라 부품업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개선됐던 자동차 부품산업의 경영성 재악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국은 역성장을 예상했지만 전 세계 판매량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 이어진 자동차 생산난으로 백오더(대기물량)가 여전히 수백만대에 달하기 때문이다. 2025년이 되면 세계 자동차 수요가 사상 최고치였던 2017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