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물가상승률 24년 만에 최고…대구·세종 6% 넘게 상승

입력 2022-11-21 16:47

올해 3분기 전국 물가가 24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제주, 강원, 충남 등의 물가가 1년새 6%가 넘게 뛰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3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3분기 소비자물가지수는 108.7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9% 상승했다. 이는 3분기 기준 1998년(7.0%) 이후 24년만의 최고 상승폭이다.

특히 석유류(23.7%), 가공식품(8.4%), 외식(8.7%) 등의 품목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3분기 물가를 끌어올렸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의 물가 상승률이 7.0%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강원(6.9%), 충남(6.9%) 등도 뒤를 이었다. 반면 서울(5.2%), 부산(5.5%), 대전(5.5%) 등의 물가상승률은 전국 평균치를 밑돌았다.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감소했다. 전문소매점 등의 판매가 감소한 광주(-3.2%), 충북(-2.0%), 전북(-1.8%) 등 10개 시도의 소매 판매 감소가 두드러졌다. 반면 경남(2.7%), 인천(2.5%), 대구(2.4%)는 승용차·연료소매점, 면세점의 판매가 늘어 증가세를 보였다.

3분기 전국 고용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포인트 상승했다. 경남(-0.4%포인트)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의 고용률이 상승했다. 특히 제주(3.4%포인트), 경기(2.7%포인트), 울산(1.8%포인트)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세종=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