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가 사의를 표명했다. 롯데건설 유동성 악화에 책임지는 차원이다. 사직 처리와 후임 선임 여부는 이사회에 이어 조만간 단행할 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롯데건설은 하 대표가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사직 의사를 표했다고 밝혔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하 대표는 지난주에 사의를 표명했지만 보류됐다가 재차 사직 의사를 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사직 처리 및 후임 인사 선임은 이사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라고 했다.
롯데건설은 최근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 롯데홈쇼핑 등 그룹 계열사에서 1조1000억원 규모 자금을 확보했다. 또 금융권에서도 3500억원을 차입하기로 의결했다. 하 대표는 이러한 유동성 위기에 책임지는 차원에서 사직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하 대표 임기는 내년 3월 25일까지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