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창설 이후 처음으로 개막전에서 패배한 개최국이라는 오명을 쓴 카타르의 펠릭스 산체스 감독이 21일 경기 후 “끔찍한 출발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경기”라고 말했다.
산체스 감독은 개막전 경기 후 “고칠 점이 많다. (첫 출전이라는) 압박감이 우리를 몰아붙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산체스 감독은 “개막전 패배로부터 배우려고 노력할 것이다. 좋은 경기력으로 (다음 경기는) 카타르 팬들을 행복하게 만들 거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1930년 우루과이에서 열린 제1회 월드컵부터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개최국은 첫 경기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이 징크스는 ‘개최국의 축복’이라고 불렸다. 총 22차례 치러진 개최국 첫 경기에서 개최국은 16승 6무를 기록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폴란드를 2대0으로 꺾고 한국 월드컵 역사상 첫 승리를 따냈다.
그러나 카타르는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0대2로 패했다. 6개월 동안 합숙 훈련을 가졌던 카타르는 홈 팬들 앞에서 ‘개최국 첫 경기 패배’라는 수모를 겪은 것이다.
사상 첫 월드컵에 진출한 카타르는 에콰도르전에서 유효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수준의 경기력을 보였다.
카타르는 에콰도르와 네덜란드, 세네갈과 함께 A조에 속했다.
A조에서 약체로 분류되는 에콰도르를 상대로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인 카타르가 16강 진출에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타르는 오는 25일 세네갈과 2차전을 치른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