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 발묶일 위기 넘겼다…보령 섬 여객선 운항 정상화

입력 2022-11-21 14:39
보령시가 투입한 행정선을 이용 중인 외연도 주민들. 보령시 제공

해운사 폐업으로 섬에 발이 묶일 처지에 놓였던 주민들을 위해 충남 보령시가 행정선을 긴급 투입하는 등 비상 운영에 돌입했다.

시는 외연도·호도·녹도 주민들을 위해 18일 하루 행정선을 긴급 투입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이들 섬의 항로운항을 담당했던 신한해운은 유류비 상승 등 적자를 이유로 폐업하고 17일까지만 배를 운항하겠다고 대산지방해양수산청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시는 신한해운의 폐업일인 지난 18일 도 항만순찰선(충남901호)과 시 행정선(충남 503호), 시 어업지도선(충남 201호) 등 3척의 행정선을 노선에 투입했다. 승선 정원은 시 행정선 35명, 도 항만순찰선 15명, 시 어업지도선 22명이다.

이날 하루 녹도에서는 17명, 호도 14명, 외연도 36명 등 총 67명의 주민이 행정선을 이용했다.

여객선은 하루 뒤인 19일부터 운항이 재개됐다. 대체수단이 마련될 때까지 당분간 신한해운이 임시로 배를 운항할 예정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섬 주민들의 안정적인 이동을 위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보령=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