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매체 “호날두, 김민재 이기기 쉽지 않을 것”

입력 2022-11-21 14:14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 김민재가 지난1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실시된 훈련에서 패스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의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김민재(26·나폴리)를 상대로 고전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이탈리아 나폴리 지역 매체 ‘아레나 나폴리’는 지난 20일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한국과 포르투갈 경기를 전망하면서 “이번 시즌 김민재의 활약을 본다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라도 그를 이기기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과 함께한 (김민재의) 이번 시즌 활약을 확인한다면 호날두도 그를 이기는 것이 쉽지 않겠다는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다만 호날두와 김민재의 맞대결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김민재가 한국 주전 수비수로 선발 출전이 확실시되는 반면 호날두는 대표팀 내 입지가 불안한 상태다.

또 아레나 나폴리는 “한국은 월드컵을 놀라게할 팀 중 하나”라며 “한국은 탄탄하고 전술적으로 규율이 있으며 피지컬도 좋다. 지난 몇 년 동안 선수단에 창의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2018년 파울루 벤투 감독이 부임하면서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그 중심엔 ‘아시아의 호날두’ 손흥민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손흥민은 훌륭한 선수이며,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토트넘 팬들을 기대하게 만든다. 윙어는 물론이고 세컨드 스트라이커로도 뛸 수 있다. 아마도 아시아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일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2021-2022 시즌을 앞두고 베이징 궈안(중국)을 떠나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뛰었던 김민재는 한 시즌 만에 이적료 2000만 유로(약 280억원)를 팀에 안겨주고 지난 7월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세리에A에 입성한 김민재는 이적하자마자 팀의 주전을 꿰차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민재는 세리에A에서 14경기에 선발 출전해 2골을 기록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조별리그 6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는 등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영국 방송국 BT스포츠도 최근 김민재를 이번 월드컵에서 주목할 선수로 꼽으면서 “이탈리아에서 불과 2달 만에 세리에A 이달의 선수상을 휩쓸었다”며 “강력하고 포지션적으로 빈틈없는 센터백”이라고 했다.

김민재는 지난 15일 훈련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세리에A에 넘어와서 좋은 경험을 많이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적응해 나가는 단계에서 선발됐다. 세리에A 경험과 템포 등을 공유하고 이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수비라인 상황에 대해 공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과 포르투갈은 다음 달 3일 조별리그 H조 3번째 경기로 맞붙는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