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함대’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 루이스 엔리케(52) 감독의 딸과 교제 중인 스페인 국가대표 공격수 페란 토레스(22·FC 바르셀로나)가 “엔리케 감독님과 나는 공과 사를 확실히 구분한다”고 말했다.
토레스는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카타르 대학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엔리케 감독의 딸과 관련한 질문에 “가족일 때와 감독, 선수 관계일 때는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토레스는 “나는 이 관계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으며 지금까지 잘 처신해왔다고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토레스는 그간 여자친구와 관련한 질문에 사생활이라며 함구했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에 앞서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토레스는 엔리케 감독의 딸인 승마 선수 시라 마르티네스와 연인 관계다. 지난해까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었던 토레스는 지난 1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토레스의 행보를 두고 그가 ‘장거리 연애’를 마치기 위해 팀을 옮겼다는 해석도 나왔다.
엔리케 감독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딸과 교제 중인 토레스를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엔리케 감독은 ‘본인과 가장 닮았다고 생각하는 선수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쉬운 질문이다. 토레스다”라며 “만약에 다른 답변을 했다가는 내 딸이 나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답해 이목을 끌었다.
당시 토레스는 엔리케 감독의 이 답변에 관해 “엔리케 감독님이 하는 인터넷 방송을 즐겨본다”며 “감독님은 농담을 많이 하고 있으며, 이 또한 농담의 일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E조에 속한 스페인은 오는 24일 코스타리카와 첫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