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만에 ‘노형동 시대’…제주경찰청 이사 시작

입력 2022-11-21 13:40 수정 2022-11-21 15:25
제주경찰청이 42년만에 제주시 연동에서 노형동으로 청사를 이전하는 가운데 21일부터 부서 이전작업이 시작됐다. 문정임 기자

제주경찰청이 42년만에 자리를 옮긴다.

제주청은 제주시 노형동 신축 청사로 이전하기 위해 21일부터 부서 이전 작업을 시작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주 112 종합상황실 설비 공사를 마치고 신청사 시범 운영을 실시한 데 이어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부서 이전작업을 진행한다.

개청식은 내달 중순으로 예정됐다. 신청사 민원실 이용은 내달 23일부터 가능하다.


현 제주시 연동 제주경찰청사는 1980년 준공됐다. 제주경찰청 제공

제주청은 1980년 제주시 연동 도청 옆 9594㎡ 부지에 들어섰다.

건물이 낡고 사무공간이 부족해지면서 2019년부터 총사업비 370억원을 들여 제주시 한라수목원 맞은편 옛 제주해안경비단 부지에 신청사 건립을 추진했다.

신청사는 3만5155㎡ 부지에 연면적 1만5843㎡,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다.

현 청사 활용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전 작업이 끝나면 서귀포시 표선면 해안경비단본부를 임시 사용중인 경찰기동대가 우선 입주한다. 이후 제주동부경찰서가 내후년 청사 착공에 맞춰 공사 기간 임시 청사로 사용할 계획이다.

제주청은 내달 윤희근 경찰청장의 제주 방문 일정에 맞춰 청사 활용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이태원 참사가 터지면서 방문 계획이 미뤄졌다.

현재 제주도가 청사 활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도는 최근 제주청에 청사 일부를 임차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는 등 부지 매입과 교환, 임대 등 여러 방안에 대해 경찰청과 협의를 진행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경찰청사는 도청 1청사와 2청사 사이에 위치해 있다.

도 관계자는 “부지 교환이나 매입에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며 “우선 청사 일부를 임차해 건설회관 등에 흩어진 부서를 옮겨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