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내년도 국가 예산 확보를 위한 막바지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김영환 지사는 연일 국회를 방문해 지역 현안사업을 상세히 설명하고 전폭적인 지원과 협조를 건의하고 있다.
주요 건의 사업은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건설, 청주공항 활주로 확장과 시설개량 사업비 등이다.
충청내륙고속화도로는 청주와 증평 음성 충주 제천을 4차로로 연결하는 도로다. 2025년 개통하면 청주에서 제천까지의 이동 시간이 30분 이상 단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건설사업비 1200억원을 반영했으나 도는 조기 개통을 위해 980억원 증액을 추진 중이다.
청주공항 활주로 연장과 국제선 화물터미널, 여객 터미널 확충도 현안 사업으로 꼽힌다. 청주공항 활주로 길이는 2744m다. 활주로 길이를 3200m로 늘려야 500석 규모의 대형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하다. 현재는 300석 규모의 항공기만 운행이 가능하다.
청주공항에는 2개의 활주로가 있지만 1개는 공군 전용 활주로로 이용된다. 나머지 1개는 전투기와 민항기가 함께 이용해 사실상 0.5개의 활주로만 이용하고 있다.
청주공항 활주로 재포장과 연장 사업은 지난 8월 정부가 확정한 2023년 정부 예산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도는 활주로 재포장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비 5억원과 활주로 연장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비 5억원을 국회 심사과정에서 예산에 반영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또 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도 촉구하고 있다. 이 특별법은 출생률 제고, 복지 향상에 필요한 환경규제 완화, 자원 관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지사는 이밖에 AI메타버스 기반 재난안전관리체계 구축, 충북도청 문화재 본관 보존 및 별관 신축, 바이오의약품 생산 전문인력 양성센터 건립 등 핵심 사업에 대해 국회 증액 반영을 적극 요청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21일 “진정한 국가균형 발전을 위해 지역현안 사업의 예산 증액이 필수적”이라며 “지역사회와 정치권 등과 힘을 합쳐 현안사업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