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LPGA 시즌 최종전 우승…상금 1위 등 4관왕, 내달 결혼 자축

입력 2022-11-21 11:26 수정 2022-11-21 13:18
리디아 고와 예비남편 정준씨. 연합뉴스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다음 달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씨와 결혼을 앞두고 시즌 피날레를 우승하며 상금왕 등 4관왕에 올랐다.

리디아 고. 연합뉴스.

리디아 고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2위 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올 시즌 3승, 개인 통산 19승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로는 이정은(26)이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 공동 4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리디아 고. 연합뉴스

리디아 고는 여자 골프 대회 사상 최다 우승 상금인 200만 달러(약 26억8000만원)를 받으면서 올 시즌 LPGA 투어 상금(436만4403달러) 1위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상금 200만 달러를 추가하면서 이 대회 전까지 상금 1위였던 이민지(호주)를 추월했다.

리디아 고. 연합뉴스

리디아고는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최저 타수)도 차지했다. 올해의 선수를 차지한 것은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또 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하는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리디아 고의 ‘예비 남편’인 정준씨가 직접 경기장을 찾아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한국 선수들은 16개 대회 연속으로 LPGA 우승을 차지하지 못 했다. 지난 6월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전인지 이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선수는 없다. 또 상금과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신인왕, 최다승 등 주요 부문 타이틀 경쟁에서도 빈손으로 시즌을 마쳤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