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파크골프장’ 30개 늘린다…노인체육 활성화 나서

입력 2022-11-21 10:58 수정 2022-11-21 14:02
충남 예산군 무한천 둔치 파크골프장에서 동호인들이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노년층에게 인기가 높은 ‘파크골프장’의 수를 2배 더 늘리기로 했다.

도는 2024년까지 300억원을 들여 18홀 규모 이상의 파크골프장 30개를 신·증설한다고 21일 밝혔다.

파크골프는 60만~100만㎡ 크기인 일반 골프장보다 훨씬 작은 2만㎡(18홀 기준) 규모 경기장에서 600g의 나무채로 6㎝ 크기의 플라스틱 공을 쳐서 홀에 넣는 스포츠다.

충남의 파크골프 생활체육동호회는 현재 144개가 운영 중이다. 등록 동호인은 2020년 2890명에서 지난해 4375명, 올해 5843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미등록 동호인을 더하면 파크골프를 즐기는 인구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기준 도내에는 28개의 파크골프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2곳을 새롭게 조성 중이다. 43곳이 운영 중인 경북과 42개를 운영하는 경남, 41곳의 경기에 이어 전국에서 네번째로 많다. 2024년까지 30개를 더 지으면 충남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파크골프장을 보유하게 된다.

도는 현재 조성중인 2개를 포함해 올해는 9개, 내년에는 12개를 완공하고 2024년 9개를 조성할 예정이다. 예산은 1곳당 10억원씩 총 300억원이 투입된다.

올해는 공모를 통해 7개 시·군에서 18홀 5개, 36홀 2개를 선정했다.

지역별로는 보령 웅천 36홀, 청양 금강변 36홀, 당진 석문산업단지 18홀, 금산 제원 18홀, 서천 어울림 18홀, 홍성 광천 18홀, 태안 제2파크골프장 18홀 등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전국대회 개최를 위해 이번 공모는 파크골프장 집적화가 가능한 곳을 우선 선정했다”며 “인허가 기간이 장기간 소요되고 대규모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 곳은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파크골프는 노인질환 예방과 의료비용 감소 효과가 탁월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1만4955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비운동자의 입원 경험률은 15.4%였던 반면 운동자의 입원 경험률은 9.9%로 조사됐다. 파크골프는 18홀 1경기당 발걸음 수가 1만보 안팎에 달해 운동효과가 높다.

특히 도내 파크골프장은 대부분 이용료가 없고 일부 동호회만 소액의 회비를 걷는 수준이어서 적은 비용으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파크골프는 오락적인 요소가 있어 노년층을 운동으로 끌어들이는 효과가 크다”며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시·군마다 1곳씩 짓겠다. 어르신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교통 여건을 적극 검토해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