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국정조사 반대한 적 없어…다만 수사가 미진할 때 해야”

입력 2022-11-21 10:50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야권이 추진하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대해 “우리 당의 일관된 입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수사를 지켜보고 미진하면 (국정조사를) 요청하겠다는 것”이라며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21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국정조사를 반대한 적 없다”며 “일의 순서가 있기 때문에 선(先) 수사를 해서 수사가 부족할 때 국정조사를 해도 늦지 않다는 스탠스를 오랫동안 견지해 왔다”고 밝혔다.

야당이 단독으로 국정조사를 강행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야당에 의해서 여야 합의 없이 단독 처리된 선례가 지금까지 한 건도 없다”고 강조했다.

국정조사의 실효성도 짚었다.

성 정책위의장은 “국정조사를 진행하다 보면 수사는 수사대로 해야 하고, 국정조사 때문에 또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해야 할 것”이라며 “실효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고, 많은 분이 수사 중이기 때문에 대답할 수 없다고 하면 빈 수레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야권의 국정조사 요구에 대한 당의 공식 입장을 결정한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이날 정오까지 국정조사특별위원회 후보위원 명단 등이 포함된 의견서를 제출해 달라고 여야에 요구한 만큼 이에 대한 답변도 논의할 계획이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