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통령 말 태산 같아야…도어스테핑 중단 잘한 것”

입력 2022-11-21 10:36 수정 2022-11-21 13:51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중단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때늦은 감은 있지만 참 잘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대통령의 국정 능력에 대한 자신감으로 시작한 것이지만 파이널 디시전(최종 결정)을 하는 대통령이 매일같이 결론을 미리 발표하는 것은 적절치 못했지요”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홍 시장은 “국민과 가까워지려는 대통령의 뜻은 모르는 바가 아니지만 그래도 매일매일 마음 졸이며 바라보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의 말씀은 태산같이 무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21일부로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도어스테핑은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그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언급한 ‘불미스러운 사태’는 지난 18일 출근길 문답에서 MBC 기자가 윤 대통령에게 ‘MBC 전용기 탑승 배제’와 관련해 공세적인 질문을 던지고, 대통령 퇴장 후 해당 기자가 대통령실 비서관과 공개적으로 충돌한 일을 뜻한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