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시급 받고 만들어줘 감사”… 조롱 메모에 ‘공분’

입력 2022-11-21 07:46 수정 2022-11-21 10:01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르바이트 직원을 조롱하는 '주문 메모' 사진이 올라와 누리꾼의 공분을 샀다. 해당 메모에는 고객이 직원을 향해 "최저시급 받으면서 열심히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이 지나도 저와 여러분의 위치의 변화는 없을 겁니다"라고 조롱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배달음식을 주문한 고객이 요청사항에 아르바이트 직원을 비하하는 내용을 적은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앱 주문 메모 논란’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주문 영수증을 찍은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이 사진은 이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됐다.

작성자 A씨는 “진짜 너무 속상하다. 휴학하고 잠깐 아르바이트하고 있는 학생인데 도대체 왜 이런 얘기를 들으면서 일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문제의 영수증에는 “최저시급 받으면서 열심히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이 지나도 저와 여러분의 위치의 변화는 없을 겁니다”라는 주문메모가 적혀 있었다.

해당 고객은 서울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그는 치킨 2조각과 햄버거 세트 등 총 1만9900원어치 음식을 주문했고, 현장에서 카드로 결제하겠다고 표시했다.

A씨는 “도대체 얼마나 잘 살고 어느 위치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말 함부로 하지 마라”고 했다.

고객의 황당한 주문메모에 온라인에서는 분노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얼마나 마음이 빈곤하면 저럴까 싶다” “음식에 뭘 넣을 줄 알고 도발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 “천박하다”며 비판하는 댓글을 달았다.

한 누리꾼은 현장결제 표시된 것을 두고 “비대면 결제도 아니고 카드로 현장 결제할 건데 저런 메모를 적었냐”고 꼬집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