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나투스 빈체레(나비)가 마지막 날 폭발적인 경기력으로 ‘배틀그라운드’ 왕좌에 올랐다.
나비는 20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소재 국제 전시장에서 열린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2’ 그랜드 파이널 마지막 날 경기(매치 16~20)에서 78점 추가하며 합산 179점(킬 포인트 114점)을 누적하며 1위에 올랐다.
전날까지 중위권에 머물렀던 나비는 이날 3치킨을 뜯는 괴력을 발휘했다. 마지막 매치를 앞두고 나비, 17 게이밍, 트위스티드 마인즈의 상위 3개 팀이 3점 차이밖에 안 날 정도로 접전이 벌어졌지만 침착하게 전력을 유지한 나비가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나비는 이날 매치16, 매치18, 매치20에서 차례로 치킨을 얻었다. 치킨을 얻은 매치에서 각각 19킬, 11킬을 얻는 등 전투에서도 발군의 활약을 하며 포인트를 폭발적으로 쌓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17 게이밍은 이날 1치킨을 얻는 등 준수한 활약을 했으나 168점에 도달하는 데 그치며 나비의 대역전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트위스티드 마인즈(유럽, 161점), u유나이티드(140점, 북미)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 팀은 부진했다. 그랜드 파이널에 오른 다나와와 광동은 각각 11위(95점), 13위(89점)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배틀그라운드’ 세계 챔피언을 가리는 PGC 2022는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됐다. 첫째주 그룹 스테이지, 둘째주 승자/패자 브래킷, 셋째주 그랜드 파이널 일정이다. 전 세계 32개팀, 128명의 선수가 두바이에 모여 오프라인으로 대회를 치렀다. 아시아 12개팀, 유럽 8개팀, 아시아퍼시픽 6개팀, 아메리카 6개팀이 참가했다.
한국은 4개 티켓이 배정돼 광동 프릭스, 젠지, 배고파, 다나와가 두바이행 비행기에 탔으나 그랜드 파이널엔 광동, 다나와만 남았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