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3만명을 넘어섰다. 재유행에 들어선 와중에 사망자로 연결되는 지표인 입원 위중증 환자가 불고 있어 정점 국면에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 하루 신규 사망자는 41명을 기록해 누적 3만31명에 이르렀다. 입원 위중증 환자는 451명으로 지난 9월 21일 494명을 기록한 이래 60일 만에 가장 많았다. 다만 이날 하루 확진자는 4만6011명으로 전주 같은 요일 대비 사흘째 줄어들며 주춤했다.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인구 대비로 따졌을 때 세계 평균보다 적다. 20일 국제통계 웹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100만명당 사망자는 577.53명으로 세계 평균 829.77명보다 약 30% 낮다. 그러나 누적 확진자가 세계 7번째인 2641만2901명으로 많아 이에 따른 누적 사망자 순위는 세계 인구 순위인 29위와 큰 차이가 없는 35위다.
관련 지표인 위중증 환자 증가세는 꾸준하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간 하루 평균 407명이었다. 직전 일주일 평균인 357명보다 50명이 늘었다. 일반적으로 위중증 환자 수 증가세는 2~3주 뒤 사망자 수 증가로 이어져 선행지표로 해석된다.
위중증 환자가 늘면서 병상 상황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 17일 기준 준중증 병상 점유율은 17일 오후 5시 기준 48.1%까지 치솟았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18일 회견에서 “이달 말쯤부터는 추가적으로 중증, 준중증 병상으로 확보가능한 가용병상 등을 적극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의료체계 과부하를 막기 위해 기존 전담병상 규모를 줄여나가는 대신 일반병상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다음 달 17일부터 기존에 접종해오던 모더나 사(社)의 1가 백신을 접종 중지하기로 했다. 기존 예약자는 오미크론 변이 혹은 그 하위변이 BA.4, BA.5에 대응한 2가 백신을 대신 접종할 수 있다. 기초 접종 예약자는 화이자의 1가 백신이나 노바백스의 유전자재조합백신, 국산백신인 스카이코비원으로 바꿔 접종할 수도 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