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학교는 우크라이나 예비 한국어교원들이 계명대에서 운영하는 해외 현지 한국어교원 대상 방한 연수 과정에 참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그동안 코로나19와 전쟁 때문에 미뤄졌다가 이번에(14~20일) 어렵게 진행됐다. 계명대와 한국어교원 양성 체계 구축 사업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립키이우외국어대학교(인솔 강정식 학과장), 오데사 우신스키사범대학교(인솔 박 안토니나 책임교수), 타라스 셰우첸코국립키이우대학교(인솔 킨쥐빌라 옥사나 학과장)에서 선발된 예비 한국어교원 15명과 인솔 교수가 참여했다.
이들 연수단은 계명대 한국어학당의 수업 참관, 한국어 교사와의 나눔의 시간 등을 통해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교육기법 등을 배웠다. 또 한복 및 다도 체험, 사물놀이와 한국어 멋글씨 쓰기 수업 등을 통해 한국의 고유 문화도 체험했다.
동산장학재단과 계명1%사랑나누기는 전쟁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어 연수를 위해 계명대를 찾은 우크라이나 연수단을 격려하기 장학금과 겨울옷을 선물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계명대는 전국에서 드물게 학부와 대학원 과정 모두에 한국어교육 전공이 개설된 대학으로 국내외의 한국어교원을 양성하는 일에 자부심과 함께 큰 사명감을 느낀다”며 “우크라이나 한국어교원들이 어려운 시기에 힘들게 한국에 온 만큼 짧은 기간이지만 의미 있는 연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수에 참여한 사카다 마리야씨는 “이번 연수를 설렘과 기대감으로 기다려 왔다”며 “우크라이나는 아직 전쟁의 포화가 계속되고 있지만 연수를 마치고 돌아가 우크라이나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열심히 가르치는 멋진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계명대는 대한민국 교육부의 ‘해외 현지 한국어교원 양성 체계 구축 사업’의 한국 측 협력대학으로 선정돼 2020년부터 우크라이나와 말레이시아 현지 한국어교원을 위한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고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컨설팅 등을 진행해 오고 있다.
또 미국, 호주 등의 한국어 교사 연수, 대구시 및 경북도의 자매도시 공무원 연수 등을 진행했고 특히 교육부와 고용노동부의 지원으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우즈베키스탄, 브라질 등 해외에서 사용되는 각종 한국어 교재를 개발한 바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