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베이시스트 임채문, 명문 LSO 입단…아시아인 첫 더블베이스 단원

입력 2022-11-20 12:22

더블베이시스트 임채문(27·사진)이 세계 최정상급 악단인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LSO) 단원으로 입단했다. 아시아인으로는 첫 더블베이스 단원이다.

1904년 창단된 LSO는 영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고전과 컨템포러리 모두 유연하게 다루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세계 오케스트라 랭킹에서 늘 5위 안에 머무른다. 1960년대 이후 앙드레 프레빈, 클라우디오 아바도, 마이클 틸슨 토머스, 콜린 데이비스,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음악감독을 재임하는 동안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2017-2018시즌부터 지휘봉을 잡고 있는 사이먼 래틀이 2023-2024시즌부터 독일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으로 떠나는 자리에는 안토니오 파파노가 올 예정이다.

울산예고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임채문은 독일로 유학을 떠나 베를린국립예술대를 마친 뒤 현재 쾰른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에 재학중이다.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아카데미 연수단원으로 그동안 암스테르담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뉘른베르크 심포니 등의 객원 연주자로 활동했다.

임채문과 함께 바이올리니스트 오수안도 LSO 단원이 됐다. 오수안은 예원학교, 서울예교, 서울대를 졸업한 후 독일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 석사와 만하임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두 연주자는 입단 이후 1~2년간 ‘트라이얼’로 통하는 수습기간을 가진 뒤 종신단원 여부가 결정된다. 앞서 한국 출신으로 LSO에 입단한 사례가 있었지만 트라이얼 이후 종신단원이 되지 못해 오케스트라를 떠나야 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