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25)이 2022 카타르월드컵 개회식에서 공식 주제곡 ‘드리머스(Dreamers)’를 선보인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정국과 개최국 카타르 가수 파하드 알쿠바이시의 합동 무대로 펼쳐질 ‘드리머스’ 공연을 개회식의 ‘본막(main act)’으로 소개했다.
FIFA는 20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세계가 중동과 아랍권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FIFA 월드컵에 함께할 수 있도록 초대될 것”이라며 “30분간 진행되는 개회식은 놀라운 것들로 가득하다. 그중 본막은 한국 팝스타 BTS 정국과 카타르 가수 파하드 알쿠바이시의 월드컵 공식 주제곡 ‘드리머스’ 공연”이라고 소개했다.
개회식은 한국시간으로 밤 11시40분(현지시간 오후 5시40분) 카타르 도하 알바이트스타디움에서 시작된다. FIFA는 개회식 시작 시간을 알리면서 “경기장의 관중과 TV 시청자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5시30분부터 자리에 앉아 기다려 주길 권한다”고 설명했다.
BTS 멤버의 카타르월드컵 개회식 공연설은 지난달 외신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정국이 지난달 카타르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소문으로만 돌던 월드컵 개회식 공연설에 힘을 실었다. BTS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지난 19일 “정국이 카타르월드컵 공식 주제곡 ‘드리머스’ 무대를 선보인다”고 밝혔고, FIFA는 이날 보도자료로 그 사실을 재확인했다.
BTS 멤버들은 최근 개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국은 미국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 찰리 푸스와 협업곡 ‘레프트 앤드 라이트(Left and Right)’를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17주 연속 차트인했다. 이제 월드컵 개회식 공연으로 또 하나의 대형 무대에 선다.
FIFA는 “개회식이 인간성, 존중, 포용을 통해 이견을 해소하는 인류의 결집을 주제로 하고 있다. 축구는 우리를 하나로 모으고, 지구는 우리 모두의 텐트”라고 소개했다. FIFA에서 언급한 텐트란 아랍계 유목민 베두인 부족의 주거 형태인 ‘베두인식 텐트’를 은유한 말이다.
FIFA는 “모두 7막으로 구성된 개회식이 카타르의 전통과 세계 문화를 혼합하는 지구 곳곳의 재능 있는 사람들이 주도하고, 개최국을 포함한 32개 본선 출전국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찬사를 포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