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2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 도전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올해 발롱도르 수상자인 프랑스 축구대표팀 베테랑 공격수 카림 벤제마(35·레알 마드리드)가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2022 카타르월드컵 출전을 포기했다.
프랑스축구협회는 20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벤제마가 월드컵 출전을 포기했다.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훈련을 중단하고 카타르 도하의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며 “대퇴직근을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3주가량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벤제마는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프랑스 대표팀 훈련 도중 통증을 느꼈다.
벤제마는 지난달 프랑스 축구전문지 프랑스풋볼 주관의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생애 처음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상은 연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진다. 벤제마는 2021-202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27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5골을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그해 프리메라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를 석권했다.
벤제마는 킬리언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올리비에 지루(AC 밀란)과 함께 세계 최강으로 꼽을 만한 프랑스 공격진을 구성했다. 벤제마의 전력 이탈로 프랑스는 중요한 ‘공격 옵션’을 잃게 됐다.
프랑스는 벤제마의 전력 이탈로 우승 도전에 작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프랑스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이자 통산 3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카타르월드컵에서는 브라질, 잉글랜드와 함께 우승 후보로 지목돼 있다. 프랑스는 조별리그 D조에서 호주, 덴마크, 튀니지와 16강 진출을 경쟁한다. 첫 경기는 23일 오전 4시에 열리는 호주와 1차전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