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국가대표팀의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을 지켜볼 만한 선수로 지목했다.
피파 공식 콘텐츠 플랫폼 피파 플러스는 19일 대한민국 대표팀 분석보고서에서 지켜볼 만한 선수(one to watch)로 정우영을 꼽으며 “지칠 줄 모르는 공격, 전방 압박, 오프 더 볼, 공간을 찾아 달려드는 움직임 덕분에 상대가 지쳤을 때 매우 효과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가대표팀에서 9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은 그는 보통 윙 포워드가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나 섀도 스트라이커로 배치된다”며 “그의 첫 월드컵에서 선발 출전을 기대하는 건 무리일 수 있으나 경기의 흐름을 바꾸고 중요한 장면을 만드는 데 필요한 능력을 지니고 있음은 확실하다”고 부연했다.
피파는 정우영의 성장 과정이 손흥민을 닮았다고 표현했다. 피파는 “젊은 한국 선수들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팬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며 “어떤 이들은 압박감을 이겨내고 스타가 됐지만 스포트라이트 속 최고의 실력을 내기 위해 고전한 선수들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언론의 압박을 이겨내고 좋은 성적을 낸 손흥민이 대표적 사례인데, 정우영도 이와 같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피파는 “23살의 정우영은 10대일 때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유소년팀에 합류했다. 이는 손흥민이 함부르크로 일찍 이적한 것과 유사하다”며 “2018~2019시즌 뮌헨 1군 데뷔전을 치렀지만 더 많은 출전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2019~2020시즌을 앞두고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적 후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2020년 AFC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데 기여하며 자신감을 되찾았다”며 “프라이부르크에서도 1군 축구를 경험하고 올해 DFB 포칼컵 준우승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덧붙였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