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트위터에서 새로운 사주인 일론 머스크의 경영 방식에 반발한 직원들 뿐 아니라 트위터 이용자들도 대거 이탈 중이라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BBC 방송 등에 따르면 트위터 사측은 최근 직원들에게 사무실을 즉각 폐쇄했다가 오는 21일 재개방 한다는 공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BBC가 입수한 사측 공지에는 사무실을 폐쇄하는 이유는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았다. 트위터 측은 이유를 묻는 BBC의 질문에도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무덤 앞에서 기념촬영하는 사람들과 묘비와 사람 얼굴에 트윗 로고 스티커를 붙인 사진을 게시해 논란을 키웠다. 일각에서는 트위서 서비스 종료를 예고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왔다.
머스크는 이미 이달 초 직원 50%가량 해고를 일괄 통보하는 등 급작스런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그는 지난 16일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고강도 근무가 싫으면 떠나라”면서 17일 오후 5시까지 답변하라는 최후통첩을 했다.
가디언은 이날 트위터 직원 수백명이 머스크가 제시한 고강도 근무 압박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같이 거부 의사를 밝힌 직원 중에는 프로그램 오류 수정이나 서비스 먹통 방지 등을 맡은 엔지니어가 대다수 포함돼 계정 운영 자체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수일 안에 트위터 앱이 먹통이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실제 전세계적으로 많은 트위터 이용자들이 ‘#트위터의 명복을 빕니다’(#RIPTwitter) ‘#트위터 침몰(#TwitterDown)’ 등의 해시태그를 남기며 마스토돈, 마이스페이스 같은 대체 SNS로 이동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트위터에서도 ‘#서비스 종료’ ‘#인스타 아이디’ 등의 해시태그가 트렌드에 올랐다.
반면 “트위터 서비스 종료는 루머일 뿐”이라며 “다만 광고와 유료 기능이 많아지며 제약이 많아질 것”일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현재 트위터는 서비스 종료 논란에 어떤 답변도 내놓지 않은 상태다.
김은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