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북한 ICBM 도발에 “대북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 적극 이행”

입력 2022-11-18 14:07 수정 2022-11-18 15:58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겨냥해 대북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 적극 이행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우리 군이 북한의 ICBM 발사를 포착한 후 즉각 관련 내용을 국가안보실로부터 보고받았다.

이어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는 합참의 상황 보고를 받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예정됐던 한·스페인 정상회담을 마치고, 공동언론발표 직전 NSC에 임석, 관련 사항을 보고받고 대응 방안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고, 한·미 간 합의한 대북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을 적극 이행할 것과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지시했다. 이어 “미국 및 국제사회와 함께 유엔 안보리 대응을 포함한 강력한 대북 규탄과 제재를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한·미·일 정상은 지난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회담을 갖고 대북 확장억제를 강화키로 뜻을 모은 바 있다.

이날 NSC 상임위에는 김 실장과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 및 국가안보실 1차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동해상으로 장거리탄도미사일(ICBM) 1발을 발사했다. 전날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에 이은 연이틀 무력 도발에 나선 것이다. 한·미·일이 대북 확장억제 강화에 적극 나서자 반발하는 차원에서 고강도 무력 시위를 벌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10시 15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ICBM)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장거리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1000km, 고도 약 6100km, 속도 약 마하 22로 탐지했다고 군은 설명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