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검찰정권의 수사, 군사정권보다 더해”

입력 2022-11-18 13:58 수정 2022-11-18 14:52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던 중 눈을 감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18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군사정권보다 더한 검찰정권의 수사는 살아있는 권력에도 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남색 정장 차림에 마스크를 낀 채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정 실장은 “최소한의 균형이 필요하다”며 “현 검찰정권의 수사는 증자살인, 삼인성호”라고 비판했다. 거짓말도 여러 사람이 말하면 믿게 된다는 의미의 사자성어로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의 진술에만 기반해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는 취지다.

정 실장은 “경제 파탄에도 힘든 국민들께서 열심히 생활하시는데 저의 일로 염려를 끼쳐 미안할 따름”이라며 법정으로 들어갔다.

정 실장은 2013년 2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성남시 정책비서관·경기도 정책실장으로 일하면서 유 전 본부장 등 ‘대장동 일당’에게서 각종 사업 추진 등 편의 제공 대가로 6차례에 걸쳐 총 1억4000만원의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2015년 2월 대장동 개발 사업자 선정 대가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의 지분 중 24.5%(세후 428억원)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유 전 본부장과 나눠 갖기로 약속한 혐의도 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