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8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민주당 몫의 위원 명단을 공개했다. 위원장에는 우상호 의원이 내정됐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 특위 위원으로 우 의원을 비롯해 김교흥(간사)·진선미·권칠승·조응천·천준호·이해식·신현영·윤건영 의원 등 총 9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4선 중진인 우 의원이 박근혜정부 당시 원내대표를 맡아 ‘국정농단 사태’ 국정조사를 지휘한 경험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특위 위원장으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위 야당 간사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이자 민주당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 진상조사 단장인 김교흥 의원이 맡는다. 오 대변인은 “김 의원은 참사 당시 현장 상황 및 대비 대응 등 총체적 실패의 전 과정을 진상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에 준비가 잘 돼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번 명단에는 문재인정부 청와대와 내각 출신 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출신 의원도 대거 포함됐다.
오 대변인은 “특위 위원에 전직 장관 출신 2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국정상황실장 출신 2명,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과 구청장 출신 2명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오 대변인은 “이들은 내각, 청와대, 지자체에서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정부의 컨트롤 타워 부재와 해당 기관의 상황 대처 문제점 등을 명확히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정조사 특위는 민주당 9명, 국민의힘 7명, 정의당 1명, 기본소득당 1명, 총 18명으로 구성된다.
오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국정조사를 거부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야 3당 위원) 11명이 먼저 개문발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