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흑두루미 폐사체도 'H5형 고병원성' AI 확진

입력 2022-11-18 11:09
15일 순천만 야생조류(흑두루미) 폐사체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되자, 전남도가 선제적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 순천만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나온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도 ‘H5형 고병원성’으로 확인됐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순천만에서 발견된 흑두루미 폐사체에서 나온 H5형 항원을 정밀검사한 결과 H5형 고병원성 AI로 최종 판정됐다.

올가을 들어 전남지역에서 발생한 세번째 고병원성 AI 확인이다. 앞서 전남에선 지난 10일 강진만 생태공원 고니 폐사체에 이어 16일 장흥군 부산면 육용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이 중 장흥 육용오리농가는 탐진강과 인접해 있어서 철새에 의한 바이러스 유입이 의심되고 있다. 전남도는 발생농장을 포함해 반경 1㎞ 내 5개 가금농장에서 사육 중인 닭·오리 7만1000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했다.

도는 올 겨울 전년대비 철새 개체수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난데다 본격적인 남하가 시작되자 도내 전체 가금농장과 야생조류 서식지에 대한 차단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