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文과 등산 후 “지혜를 얻어와 뿌듯하다”

입력 2022-11-18 10:27 수정 2022-11-18 10:28
왼쪽부터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재인 전 대통령, 최강욱 의원, 윤도한 전 국민소통수석. 김의겸 의원 페이스북.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영축산을 등반한 후 “대통령의 건강을 확인하고 지혜를 얻어 와서 뿌듯한 산행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이 주신 지혜’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그는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통도사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영축산 한 자락을 올랐다”며 “윤도한 전 국민소통수석, 최강욱 의원과 함께했다”고 운을 뗐다.

김 의원은 “히말라야도 다녀오신 분이니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죠?”라고 묻자 문 전 대통령은 “아닙니다. 높은 산은 높은 산대로 낮은 산은 낮은 산대로 다 힘이 듭니다. 산이 높으면 우리 몸이 미리 온 기운을 끌어올려 쓰고, 산이 낮으면 우리 몸이 아예 긴장을 풀어버립니다. 그래서 높낮이와 관계없이 몸이 힘든 건 다 마찬가지입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우리 인생도 그런 것 같다. 지위가 높으나 낮으나 일이 잘 풀릴 때나 꼬일 때나 어렵고 힘든 건 매 한 가지인 듯싶다”면서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쉬우면 쉬운 대로 흔들리지 않고 여여(如如)하게 살아가라는 뜻으로 대통령의 말씀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지혜는 지금의 시국을 헤쳐가는 우리의 자세에도 적용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올라갈 때도 내려갈 때도 있겠지만 마음의 동요 없이 꾸준하게”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대통령 말씀을 듣다 보니 그 내용과 수염의 풍모가 참 잘 어울렸다. 처음에는 이발사가 수염을 다듬어줬는데 이제는 배워서 직접 다 하신단다. 이발사도 그 솜씨에 놀랐다고 한다. 그리고 이발사가 ‘처음에는 머릿결이 푸석푸석했는데 이제는 결도 고와지고 윤기가 나기 시작한다’고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대통령의 뒤꿈치를 보며 산을 오르다 잠시 한눈을 팔면 대통령께서는 저만치 바람처럼 달려가시고는 했다”며 “대통령의 건강을 확인하고 지혜를 얻어 와서 뿌듯한 산행이었다”고 말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